서울 아파트의 7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009년 2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016년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2009년 2월 38.3%로 조사된 이후 2011년 10월 50.5%, 2013년 10월 60.1%, 2015년 7월 70.3%, 2016년 6월 75.1%로 7년 5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0.3%포인트 하락한 74.8%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곳은 서울 성북구(84.3%), 성동구(80.9%), 구로구(81.6%), 중구(80.4%), 관악구(80.1%), 서대문구(80.0%) 등 6곳이었다.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8%)을 웃도는 78.2%로 높게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그 동안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한 강남지역은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감소요인이 있고, 위례신도시ㆍ미사강변도시 입주 물량 과다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 소진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우소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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