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주치의’ 백선하 “병사 기록, 소신껏 한 것” 변함 없음 의사

입력 2016-10-11 21: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백남기 주치의’ 백선하 “병사 기록, 소신껏 한 것” 변함 없음
의사

고(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11일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것에 대해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을 숙지하고 있으며, 전공의가 진단서를 작성했더라도 그 책임과 권한은 저에게 있다”면서 “어떤 외부 압력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 교수는 다만 유족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단 “그러나 치료는 의사로서 의무이자 권리”라고 했다.

백 씨가 투석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보호자들은 고인이 ‘회복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가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소견서를 부탁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백선하 교수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릴 입장이 아니다"고만 밝혔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