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건강 괴롭히는 전립선 질환, 조기 발견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3-30 15: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등의 전립선 질환은 남성 건강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존재로 꼽힌다. 비뇨기계 조직인 전립선에 이상이 나타나 배뇨장애 등 일상생활 속 크고 작은 불편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은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 쉬운 비뇨기 질환이다. 반면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중장년층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남성의 생애주기 별 전립선 질환 발병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정기적인 전립선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전립선염은 전립선의 세균 감염, 전립선액 배설 장애, 전립선 내 요역류 등으로 발병하는 비뇨기 질환이다. 발병 시 회음부의 불쾌감, 빈뇨, 배뇨곤란, 요도구 끝의 통증 등을 경험한다. 발병이 의심되면 전립선액 도말검사, 배양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이후 약물치료, 마사지, 온열치료 등을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20g 크기의 정상적인 전립선 조직이 노화 등의 영향으로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비대하게 변한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요 배출 저항을 증가시켜 각종 배뇨장애를 야기하는 것이다. 만약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방광결석,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배뇨장애를 수시로 경험한다면 비뇨기과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시행한 후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으로 약물치료, 유로리프트, 홀렙 수술 등이 있다.

전립선암은 발병 초기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만약 암 세포가 점점 커지면 배뇨장애, 잔뇨감, 요실금 증상 등이 나타난다. 암 세포가 척추, 골반 뼈로 전이될 경우 뼈와 척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 따르면 가족력이 없다면 50세부터,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연 1회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를 권장한다. PSA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분해요소를 체크하는 방법이다. 만약 전립선암이 있으면 PSA수치가 상승한다.

다만 PSA수치가 높다고 하여 이를 무조건 전립선암으로 진단할 수는 없다. PSA는 전립선암 최종 진단을 내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 주도 아래 다각도의 검사 방법을 활용하여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질환 예방을 위해 정기검진과 더불어 생활 습관 관리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동물성지방 함량이 높은 육식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 채소, 콩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또 주 4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도움된다.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이민종 원장은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동물성지방, 커피, 술 등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은데 무엇보다 배뇨장애 등의 증상을 자각하여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는 환자의 치료 협조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