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뇌경색 환자, 침 맞으면 사망 위험 줄어든다”

입력 2022-05-11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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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허혈성 뇌졸중 환자 코호트 분석 결과 발표
-장기간 진행 침치료, 허혈성 뇌졸중 사망·합병증 감소 효과
-연구 결과 SCI(E)급 학술지 Healthcare(IF=1.58) 4월호 실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최성률 한의사팀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침치료를 받으면 사망 및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증은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중에 4위를 차지한 질환이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질환으로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시기에 뇌혈관이 수축하며 뇌졸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한의학에서 중풍(中風)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며 발생한다. 크게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된다. 이중 허혈성 뇌졸중은 재발이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해외 연구에 따르면 1년 내 재입원율이 대략 31%나 된다.


최성률 한의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가 사망률과 합병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다.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침치료는 장기간 여러 차례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사망률, 합병증 등에 대한 침 치료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반영해 침 치료와 뇌졸중 예후에 대해 시간 의존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침치료군의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침치료군 이 대조군 보다 낮았다. 이외에 요로감염, 위장출혈, 대퇴골절 등 세부 질환의 발생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위험비도 침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사망, 합병증에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위험비는 환자가 침 치료를 받은 횟수가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침치료가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률을 낮춰 생존율을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최성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최성률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를 보여주었다”며 “장기간 실시하는 뇌졸중 침치료의 정확한 치료 효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 (IF=1.58)’ 4월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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