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의 롯데 부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을 펼친 신동빈 롯데 회장(맨 오른쪽)과 엑스포 로고 색상을 표현한 사직야구장 외부 LED
조명(위부터). 사진제공 l 롯데
롯데, 13일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 개최
롯데 선수단, 동백 유니폼 입고 경기
구단 메타버스에서 초청권 이벤트
TFT 구성…유치 활동 전사적 지원
신동빈 회장, 글로벌 홍보 직접 나서
롯데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1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를 개최한다. 롯데 선수단, 동백 유니폼 입고 경기
구단 메타버스에서 초청권 이벤트
TFT 구성…유치 활동 전사적 지원
신동빈 회장, 글로벌 홍보 직접 나서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꾸리는 게 특징이다. 먼저 구단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구축한 ‘G-UNIVERSE’ 내에 응원게시판을 마련하고 부산 지역 학교, 군부대, 유소년 야구 선수단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초청권 배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롯데 선수단은 부산이 새겨진 동백유니폼을 입는다. 동백유니폼은 부산시를 상징하는 동백꽃의 붉은색을 반영한 유니폼으로, 개막전과 팬사랑 페스티벌 등 부산 시민과의 주요 행사에서 착용해 왔다. 이날 선수들은 동백유니폼에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경기 전 특별 시구자로 나서는 가수 비(정지훈)와 롯데 팬 대표가 패치를 선수단에 직접 전달하며 엑스포 유치 열기를 높일 예정이다. 비의 시구에는 올 시즌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가 시타를 맡는다.
다양한 이벤트는 덤이다. 이대호, 전준우, 정훈이 경기 전 광장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선착순 203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개회식에서는 부산 지역 대학교 응원단, 어린이 치어리더들의 특별 공연이 열리며, 외야석을 활용한 거대 규모 통천 언베일링 행사, 드론 패치 수여식, 선수단이 관중들에게 ‘부산에 유치해’라고 적힌 유치 응원 사인볼을 날리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또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는 가수 비가 단상에서 팬들과 함께 부산을 응원하고, 롯데 심볼과 부산 엑스포 엠블럼이 함께 어우러지며 롯데가 엑스포 유치에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은 레이저쇼를 펼친다. 6회 종료 후에는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 출연한 부산 출신 댄스팀 Team H가 특별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관중과 함께 육성으로 엑스포 유치를 외치는 시간도 갖는다.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응원가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부산에 유치해!”와 “마 함 해보입시다”의 육성 응원이 더해져 사직야구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또 사직 야구장은 외부 LED 조명을 활용해 엑스포 로고 색상을 표현한다.
●부산서 VCM 열고, TFT도 구성
14일에는 롯데그룹의 하반기 VCM(구 사장단 회의)을 부산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지원을 이어간다.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영전략은 물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계열사들의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는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TF팀장을 맡았고 4개 HQ군 총괄대표들이 해외 2개팀, 국내 2개팀을 운영하며 전사적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6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EXPO 2030 BUSAN’ 포토월을 설치하고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또 신동빈 롯데 회장은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 글로벌 서밋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글로벌 그룹 최고 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TFT는 스포츠뿐 아니라 롯데가 주도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 아이템을 발굴해 국내에서는 국민의 유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해외에서는 유치 당위성을 설득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