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위한 인공관절 치환술, 사후 재활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14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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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퇴행성 질환을 겪는 환자 수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사례가 두드러지는데 신체 하중을 온전히 버텨야 하는 무릎 관절의 기능적 특성 때문이다.

무릎 관절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물렁뼈 형태의 연골이 존재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일부, 혹은 전부 닳아 뼈가 서로 만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은 노화, 외상 등으로 인해 점차 손상된다. 문제는 연골에 혈관이 없어 손상되어도 자연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연골에는 신경 세포가 없어 찢어져도 별다른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연골이 부분 또는 완전 손상될 때 무릎 위, 아래 뼈가 서로 맞닿아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비로소 통증을 느끼는 셈이다.

따라서 이미 무릎 통증을 겪고 있다면 연골 손상이 중기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증상 및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 상태라면 무릎 관절에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아직까지 연골 손상이 미미해 보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다만 연골 손상이 확대된 무릎 퇴행성관절염 중기라면 일상생활 속 무릎 통증이 더욱 거세진다. 앉을 때나 일어날 때, 양반다리를 할 때, 자세를 변경할 때 등의 상황에서 무릎 통증이 꽤 심하게 나타난다. 게다가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하며 제대로 걷기 어려워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연골이 대부분 손상돼 무릎 위, 아래뼈가 서로 달라 붙은 상태다. 이때 걷지 못 할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해져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밤에 잘 때 수시로 무릎 야간통이 나타나 수면 방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기 전 정기 검진 등을 시행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 자기공명영상(MRI)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 중기라면 약물치료, 운동치료 및 연골주사나 스테로이드 주사 같은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가급적 비수술 치료를 우선하더라도 연골이 완전히 손상된 말기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염이 심한 관절을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 등으로 바꾸는 원리의 수술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은 증상, 관절 기능 장애, 방사선 소견, 환자 연령 및 건강 상태, 직업, 활동 정도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한다. 무엇보다 자연 관절을 절개하여 닳아진 관절 연골을 절삭해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침습적인 수술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관절 병변을 절개한 후 손상된 관절면, 비후된 관절막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어 골시멘트를 이용하여 인공관절을 부착하고 인공연골을 삽입하여 수술을 종료한다.
이처럼 인공관절 치환술은 큰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환자 무릎 관절 운동 범위, 각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중요한 점은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 과정이 필수라는 점인데 인공관절 치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재활 운동을 소홀히 할 경우 회복이 느려지거나 관절이 뻣뻣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절을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강직 상태에 놓일 수 있는데 또 관절 주변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마저 약해지기 때문에 의료기관 선택 전 수술 후 올바른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서울원병원 나영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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