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으로 가다 서다 반복하는 ‘척추관협착증’…초기 치료가 중요

입력 2022-12-27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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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 가운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겠지만 인체의 기둥역할을 하는 척추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의 척추건강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탓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 건강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다양한 척추 질환을 의심해보고 내원하여 조기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중 허리보다는 다리 쪽에 통증이 심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저려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속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서 그 안의 신경을 누르는 질환을 뜻한다. 이는 보통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상태이거나 후천적인 퇴행성 변화에 의해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고령의 나이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다른 척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해 젊은 나이에서도 해당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이어지는 하지 방사통이 있다. 초기에는 허리와 엉덩이 부근에 뻐근한 통증으로 시작되는데 증상은 점차 심화되어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디스크와의 차이로는 걸을 때 다리 통증으로 인해 자주 쉬게 되는 파행적 보행 형태를 보이게 될 수 있다. 또한 허리를 펴거나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심한 특징을 보인다”며 척추관협착증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므로 초기에 발견한다면 80% 이상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보존적 치료로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도수치료나 인대 강화 주사치료, 무중력 감압기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으로 기대어 앉는 등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잘못된 자세 습관은 속히 고치는 것이 좋으며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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