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방치하다 ‘목디스크’ 될라… 바른 자세 유지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27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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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화면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반복되면서 경추 변형 및 주변 근육 경직 등이 다양한 증상 발생으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자목 또는 거북목 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C자형 커브형으로 굴곡져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경추가 1자 또는 역C자형으로 변형되어 거북이처럼 머리가 앞으로 쭉 빠져나온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 뒷목, 어깨 근육 등이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고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만약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신의 자세를 유심히 관찰하여 자가진단 해보는 것이 좋다. 우선 벽에 등을 대고 똑바로 선다. 이때 뒤통수와 어깨, 엉덩이까지 벽에 밀착되도록 하고 발뒤꿈치와 어깨 사이 간격을 확인한다. 만약 머리가 벽에 닿지 않거나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다면 거북목일 확률이 높다.

주요 증상은 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발생하며, 반복적인 어깨 결림과 팔과 손의 저림 증상, 두통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장기화되면 어깨가 둥글게 말리거나 경추 전만 변형 및 소실로 이어지면서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발병을 유발하거나 퇴행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형외고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에 검진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중 도수치료는 비대칭적인 관절을 교정하고 근육과 관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원장은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난 척추관절을 다시 정상적인 위치로 되돌아올 수 있게 정렬을 맞추어 신체적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약해진 주변 근육과 인대, 연부조직 등을 풀어주면서 통증을 완화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나 세기 등을 달리해야 하는 만큼 치료사의 숙련도에 따라 치료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치료와 함께 주로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경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교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자기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엎드린 자세로 책을 보거나 턱을 괴고 앉는 습관 등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틈틈이 스트레칭과 목의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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