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한약재 복합추출물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 증명

입력 2023-06-20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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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선임연구원

척추관절연구소, 갱년기 치료 황정과 연자육 복합추출물 유효성 입증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부인과 질환 치료에 주로 처방하는 청공단의 주재료인 연자육(연꽃 씨앗)과 황정의 복합 추출물이 갱년기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여름은 갱년기(폐경기) 여성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안면홍조, 불면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일반적인 갱년기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 호르몬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는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대체 치료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지난해 갱년기 치료 한약인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황정(층층갈고리둥굴레)’의 치료 기전과 부작용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임상에서 황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농도 섭취가 요구됐다. 자생한방병원은 그 보완책으로서 더 적은 함량의 황정을 사용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추가물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난소절제 수술을 통해 갱년기 상태를 유도한 실험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황정 및 연자육 추출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궁내막의 표피세포를 채집해 염색한 후 체내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돕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 α)’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의 발현량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의 경우 다른 치료군들에 비해 ERα의 발현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황정 및 연자육 복합 투여군은 황정 및 연자육 단독 투여군보다도 ERβ의 발현량이 높으면서도 ER의 발현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황정?연자육 복합 투여군이 부작용 없이 더욱 높은 안전성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황정 및 연자육 복합 추출물은 골다공증과 비만, 우울감 감소에도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선임연구원은 “이번 논문을 통해 한의학에서 갱년기 치료에 주로 활용되는 한약재들을 복합 추출해 효과를 새롭게 확인했다”며 “갱년기 증상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한의학 치료법을 향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 (IF=6.706)’ 5월호에 게재됐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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