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병원, ‘환자 중심 미래병원’ 새 기준

입력 2023-09-07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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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그랜드 오픈한 고려대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 앞에서 개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왼쪽 사진)과 6년여의 공사를 거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고려대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 사진제공|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 오픈 기념식

연면적 14만5000㎡ 약 2배 커져
환자 1인당 공간 확대 편의 향상
스마트 호스피탈 구현도 가속화
한승범 병원장 “최첨단 의료 선도”
환자 중심 스마트 호스피탈의 미래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의 메디컴플렉스 신관이 그랜드 오픈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6일 오후 4시부터 5층 메디힐 홀에서, 최근 완공한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그랜드오픈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승명호 교우회장,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기념식에서 “메디컴플렉스 신관 준공을 계기로 우리 안암병원은 이제부터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며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휴먼토털케어를 지향하는 미래병원의 모델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안암병원은 미래 의료에 가장 근접한 병원이자, 독보적인 환자 중심 편의성을 갖춘 기관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안암병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의료를 선도하는 사회적 사명을 다하고 향상된 의료서비스와 다양한 환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의료기관의 기준을 이끌어가는 안암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메디컴플렉스 신관은 건물 구상과 설계에만 10년을 투자했다. 2017년 7월 착공해 6년여의 공사를 거쳐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로 완성됐다. 연면적 14만5000m²로 기존 건물(7만6000m²)과 비교해 거의 두 배로 커졌다. 면적의 증가에도 병상 수(1056병상)는 늘리지 않고 환자 1인당 공간을 확대해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환자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1층에는 응급의료센터를 확대 이전했다.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를 보다 많이, 보다 신속히 진료할 시스템을 갖추어 중증질환 최종 치료기관의 역할과 필수의료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구현했다.

2층부터 4층까지 로비공간은 아트리움으로 조성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응급환자와 외래환자의 진입 통로도 분리해 동선의 혼잡도와 감염위험을 낮추고 신속하고 전문적이며 쾌적한 병원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로비를 중심으로 배치된 진료센터들은 내원객의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병원 내 이동 중 병목현상을 최소화했고 채혈실과 CT검사실, MRI검사실을 새 공간에 추가로 마련해 외래 환자들의 동선 효율성을 높였다. 안암병원은 메디컴플렉스 신관 오픈에 맞춰 수납절차도 간소화해 진료, 검사 후 귀가할 때까지 한 번만 수납하면 되는 외래 절차를 완성했다.

스마트 병동에서는 입원 환자가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는지 미리 알 수 있다. 병실 태블릿 화면으로 진료여정을 알려주고 치료과정을 예측 가능하도록 했다. IoT(사물인터넷)과 무선네트워크,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결합한 병동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병상을 모니터링하고 간호사들이 업무공간에서 병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구조를 구현했다.

그 외에 환자 및 내원객의 편의를 위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했다. 인근 전철역부터 이어지는 공원을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마련했으며 병원 건물 곳곳에 다양한 편의 공간을 조성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번 그랜드오픈에 이어 수술실을 확대해 미래형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출 예정이다. 실시간 수술 스테이션이 구현되며 기존의 첨단 수술실은 스마트 수술실로 진화하게 된다. 기존 본관도 리모델링을 실시해 진료공간의 상향평준화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에 등장할 모든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감염병 관련 시설을 집약한 독립적인 공간으로 감염병 진료 뿐 아니라 일반진료도 정상화 할 수 있는 미래 감염병 시대에 특화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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