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가 영문 세계지도 8000부를 제작해 배포하는 이유는?

입력 2023-10-31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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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헐버트, 베델 등 외국인 독립운동가 16명
6.25 전쟁 때 한국에 도움을 준 36개국
독도, 동해를 강조해서 소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한국이 고난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었던 세계 속 ‘한국의 친구’를 소개하는 영문 세계지도 8000부를 제작해 국내외에 알린다.

가로 1m10㎝, 세로 0.67m 크기의 세계지도는 전 세계인들에게 독도, 동해를 알리며, 우리 역사 속에서 한국을 도운 외국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제작했다.

올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영어권 최대 공영방송 BBC의 한국과 북한 지도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를 동해 병기로 시정했다. 또한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필수 교재 ‘Korea’에 수록된 한국 관련 오류를 수정하도록 했다.하버드 교재의 기존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됐고, 독도는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현재는 동해와 독도가 표기됐다.

5000년 한국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은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겼던 대일항쟁기(일제강점기), 한 민족이 서로 총을 맞대고 피를 흘렸던 6·25전쟁 등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고 한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어려움을 함께하고 한국을 도왔던 세계 속 한국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크가 제작한 지도에는 6·25전쟁에 도움을 주었던 36개국과 한국의 독립운동에 함께했던 외국인 독립운동가 16명이 수록됐다.

6·25전쟁에 도움을 주었던 국가는 참전국, 의료지원국, 물자지원국으로 구분했고, 각 국가의 대표적인 꽃과 함께 세계지도 위에 표시했다. 참전국과 꽃은 미국 장미, 캐나다 단풍잎, 콜롬비아 카틀레야 등 16개이고, 의료지원국과 꽃은 인도 연꽃, 노르웨이 Pyramidal saxifrage, 덴마크 데이지 등 6개국, 물자지원국은 니카라과 Sacuanjoche, 멕시코 다알리아, 베네수엘라 카틀레야 등 중복 지원국을 제외한 14개국으로 총 36개국을 수록했다.

세계지도 아래에는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국인 독립운동가 8개국 16명의 사진, 국기, 업적을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호머 헐버트를 비롯해 윌리엄 앨더만 린튼, 조지 새넌 맥큔, 조지 애쉬모어 피치 4명, 아일랜드 패트릭 도슨, 영국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조지 루이스 쇼, 프레드릭 아서 맥켄지 3명, 일본 가네코 후미코, 후세 다쓰지 2명, 중국 두쥔훼이, 저보성(추푸청) 2명, 캐나다 올리버 알 애비슨,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2명, 프랑스 루이 마랭, 호주 마가렛 센더먼 데이비스를 담았다.

가장 아래쪽에는 ‘한국의 친구’ 세계지도 한글, 영문 소개와 한국과 함께하고 싶은 세계인의 꿈을 적는 부분으로 구성했다.

특히 반크가 이번에 제작한 영문 세계지도에는 독도와 동해가 강조되어 있어 전 세계에 독도와 동해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는 다른 모든 지역과 달리 옅은 하늘색으로 칠하고, ‘Dokdo’(독도)의 글자도 눈에 띄게 처리했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East Sea’(동해)로 단독 표기했다.

반크는 “세계 속 ‘한국의 친구’ 세계지도를 통해 한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세계 속 한국의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한국 청소년과 청년들 또한 이들의 뜻을 이어 세계인들과 교류하며, 지구촌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세계의 친구로 성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번에 제작된 영문 세계지도를 반크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들에게 배포하고.해외 한글학교와 동포 기업, 한인회 등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현지 외국인 학교, 한류팬들에게 배포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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