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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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500만 명 방문하는 발보아파크 한국관
순우리말 이름 추천 플랫폼 ‘일훔’으로 한류 물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한국의집(HOK, 회장 황정주)이 최근 샌디에이고 발보아파크 내에 위치한 한국관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 짓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발보아파크는 연간 15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샌디에이고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다. 한국관은 샌디에이고 한인 사회의 노력과 현지인들의 관심 속에 2021년 문을 열어 매월 2000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민간 대한민국 대사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글 이름 추천 서비스 ‘일훔’을 통해 진행되었다. ‘일훔’은 누적 사용자 10만 명에 달하는 순우리말 및 한글 이름 추천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며 본인의 관심사와 성향에 맞는 순우리말 및 한글 이름을 만들어볼 수 있다.

캠페인에는 발보아 파크를 찾는 외국인이 참여하여 순우리말 및 한글 이름을 작명한 후 직접 한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이름표를 제작했으며, 반크의 홍보물을 통해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서 거듭났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전 세계 한류팬 2억 명에 달하는 오늘날, 연간 1500만 명이 방문하는 발보아파크의 한국관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최적의 거점”이라며 “이곳에서 외국인들이 한글 이름을 갖고 한글의 원리를 체험하는 것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한국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강력한 문화 외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샌디에이고 한국관처럼 전 세계 주요 도시에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 거점이 확대되고, 이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될 때 한류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크 권소영 연구원은 “한류가 주로 대중문화로만 소비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외국인에게 직접 한글을 알리는 일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문화 교류”라며 “케이팝과 드라마를 넘어 한글이라는 문자 자체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세계에 제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전헸다.

사진제공ㅣ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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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러한 작은 경험들이 모여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애정을 형성하고, 이는 결국 세계 속에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힘이 된다”며 “일상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외교야말로 가장 지속 가능하고 진정성 있는 국가 브랜드 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반크 구승현 연구원은 “한글 이름 짓기는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피상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자신만의 한글 이름을 갖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순간 그들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한국 문화의 참여자이자 전파자로 변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글 이름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은 표면적인 한류 소비를 넘어 한국 문화를 내면화하는 과정”이라며 “이러한 경험이 쌓일 때 한류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강력한 민간 외교 수단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한국의집과 2019년부터 업무 협력을 통해 홍보 영상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홍보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 한인 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반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 초청으로 미주 독립운동의 현장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주 한인동포를  21세기 독립운동가인 글로벌 한류 홍보대사로 변화시켰고, 이어서 샌디에이고 발보아 파크를 방문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을 알리고, LA 대한인국민회의를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반크는 전 세계 2억 한류 팬과 750만 재외동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 전 세계 모든이들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매력적인 문화 강국으로 변화시키는 비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