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유전의상관관계분석

입력 2008-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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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의한심폐지구력향상예측불가
운동과 유전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 사례를 살펴보자. ‘헤리티지 패밀리 스터디’는 1995년 백인 99가족 484명과 흑인 105가족 260명을 참여시켜 연구했다. 미국 4곳의 연구소에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유전적 요인을 미리 살폈다. 즉, 이들 가족을 대상으로 심폐지구력이 비교적 낮거나 보통이거나 높은 가족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최대산소섭취량으로 살펴본 심폐지구력의 경우 40가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운동에 의한 향상도에서는 47가량이 유전적 영향을 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200여 가족을 대상으로 주 3회의 동일한 자전거타기 운동을 20주 동안 적용시킨 결과 심폐지구력이 평균적으로 19증가했다. 하지만 5의 운동 프로그램 참여자가 심폐지구력에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5의 참여자는 40∼50의 향상을 보였다. 이러한 향상도는 운동 프로그램 참가 전의 운동능력은 물론 성별, 연령, 인종에도 관계없이 나타났다고 한다. 즉, 타고난 심폐지구력과 훈련에 의한 향상도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상의 연구에서 유추된 결과는 유전적 영향이 중요하지만 훈련에 의한 향상도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물의 우수종 교배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훌륭한 경주용 말 한 필을 얻기 위해 혈통이 우수한 종만을 교배시킨다는 건 많이 들어본 얘기일 것이다. 최고의 혈통을 가진 말을 교배시켜 10마리가 태어났다고 하면, 그 중 몇몇은 부모처럼 우수할 것이고, 또 몇몇은 보통 정도의 기량을 보일 것이며, 나머지는 평균 이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이러한 경마의 교배는 행해졌지만 관계자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최고의 말을 골라서 교배해 최고의 말을 기대할 뿐이다”라고. 박세정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원 김광준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원 김정훈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원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편집|안도영 기자 ydalove@donga.com 유진한 기자 haja17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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