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달군함성‘관중은없었다’

입력 2008-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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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스만열광…4만명하나될응원방법찾아야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누가 뭐래도 K리그의 진정한 ‘클래식 더비.’ 그리고 서포터스들의 열광적인 응원 등은 이들 양팀을 따라올 구단이 없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답게 이날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뜨거웠다. 양쪽 골대 뒤편에 수천명씩 자리잡은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과 수원 삼성 '그랑블루'가 경기 시작 전 카드섹션을 벌이는 등 특유의 신경전을 벌인 것은 이날의 백미였다. 그런데 이 정도의 더비라면, 특히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는 더비를 만들려면 서포터스들 만의 응원전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날 입장한 관중수는 4만4239명. 하지만 이날 응원전은 그냥 서포터스들 만의 응원이었을 뿐이다. 3만명이 넘는 일반 관중들은 너무 얌전했다. 관중 숫자를 많이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일반 관중들이 열정적인 서포터스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4만명의 한덩어리가 된 응원의 무게에 짓눌려서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그런 응원을 보고 싶다. 상암= 최현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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