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9년만에10승선착,김재현대타뒤집기쇼

입력 2008-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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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0승 고지에 선착했고, 6연패의 KIA는 한화와 함께 가장 먼저 10패에 도달했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을 잡고 올 시즌 처음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삼성PAVV프로야구 KIA전에서 이틀 연속 3만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3경기 만에 8개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선착. 롯데의 10승 선착은 99년(10승5패) 이후 9년 만이며, 86년(10승2패), 90년(10승7패)을 포함해 팀 사상 4번째다. 롯데는 1회초 3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말 한꺼번에 4점을 쓸어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3승, 다승 단독 1위로 치고나갔다. SK는 목동에서 우리 히어로즈를 상대로 이틀 만에 또 다시 대타 뒤집기쇼를 펼쳤다. 주인공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김재현. 전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초 부진의 늪을 탈출하더니 이날 ‘영웅들(히어로즈)’을 꺾는 진짜 영웅이 됐다. 0-2로 패색이 짙던 9회초, SK는 1점을 따라붙고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정근우 대타로 나선 김재현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대세를 뒤바꿨다. LG는 잠실에서 전날 0-5로 뒤지다 6-5로 대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이날도 두산을 5-2로 눌렀다. 한화를 밀어내고 단독 6위로 올라서면서 5위 두산을 0.5게임차로 추격. LG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6.1이닝 2실점(무자책점)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고, 두산 선발 김선우는 2.1이닝 4실점으로 한국 프로 데뷔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대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5.1이닝 3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와 양준혁의 3안타 2타점 활약을 묶어 한화를 4-2로 꺾었다. 윤성환이 2승(1패), 권혁이 3홀드, 오승환이 6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한화는 선발 송진우가 4.2이닝 동안 4안타 5볼넷으로 3실점한데다 타선도 4안타로 허덕여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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