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최종전무조건이겨라

입력 2008-04-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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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평가전승리경험…카메룬·이탈리아에최소1무성적올려야
사상 첫 4강 진입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격돌할 상대국들이 모두 가려졌다. 20일 중국 베이징 리젠트 호텔서 열린 올림픽 본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카메룬, 온두라스, 이탈리아와 같은 D조에 편성됐다. 약체로 꼽힌 온두라스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매우 껄끄럽다는 분석. 한국은 과거 올림픽팀간 승부에서 카메룬과 겨룬 적은 없으나 이탈리아에 1패를 안고 있고, 온두라스는 한 차례 승리한 바 있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한국은 친황다오에서 격돌할 카메룬, 이탈리아에 1무 이상의 성적을 올린 뒤 온두라스와 상하이 최종전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카메룬(8월7일 오후 8시45분) 올림픽 무대에 2차례 모습을 드러냈던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FIFA 랭킹 17위의 강호.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상을 밟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파트리크 음보마, 사무엘 에투, 제레미 은지탑 등이 당시 카메룬의 주력으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드레 비케이(레딩), 스테판 음비아(스타드렌), 란드리 은게모(낭시), 알렉산데르 송(찰턴)이 주목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지역 예선에서는 4승2무(승점 14)로 C조 1위를 차지했고, 14득점-5실점의 놀라운 화력을 발휘했다. ○이탈리아(8월10일 오후 8시45분) FIFA 랭킹 3위의 이탈리아는 올림픽 무대만 과거 14차례나 밟았으나 1936년 베를린 대회를 석권한 뒤 여지껏 금메달이 없다. 한국과는 악연이 있다. 1996년 애틀랜타에서 비쇼베츠 감독이 이끈 한국은 앞선 2경기서 1승1무로 8강 진출이 유력했으나 이탈리아와 3차전서 종료 9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내줘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도 힘겹게 본선에 올랐다. 예선서 1승2무1패의 전적을 낸 이탈리아는 포르투갈과 플레이오프까지 거쳤다. 주요 선수로는 스페인 비야레알 소속의 쥐세페 로시로 지난 시즌 11골을 기록한 골잡이다. 마르코 모타(토리노), 클라우디오 마르치시오(엠폴리) 등이 ‘주니어 카테나치오’를 구축한다. ○온두라스(8월13일 오후 6시) 멘도사 감독이 이끄는 온두라스는 FIFA랭킹 38위다. 북중미 지역예선 3승1무1패를 기록, 1위로 본선에 오른 온두라스는 2000년 대회에 첫 진출했지만 당시 1승1무1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온두라스의 주요 선수로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활약중인 다비드 수아조가 있고, 미드필더 제퍼슨 베르나르데스, 공격수 게오르기 웰컴 등이 꼽힌다. 한국과는 본선에서 격돌한 적이 없지만 92년 미국 LA에서 가진 친선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도훈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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