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포르투갈커넥션을뚫어라′

입력 2008-04-22 07:25:5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르투갈 커넥션을 뚫어라.′ ′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걱정해야할 불안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시즌 종료가 한 달여나 남았지만, 맨유의 스카우트들은 발빠르게 유망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 인터넷판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맨유가 포르투갈리그 스포르팅 리스본의 듀오 후안 무팅요와 미구엘 벨로수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나니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으로서는 포르투갈 출신 선수의 추가영입 소식이 달갑지 않다. 특히 포지션 경쟁이 예상되는 무팅요는 빠른 스피드는 물론, 화려한 개인기와 국제경기 경험(A매치 11회 출전)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박지성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이 팀에 합류할 경우 박지성은 4명의 포르투갈 출신 선수로 인해 질식상태에 놓이게 된다. 벨로수는 포지션이 다르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니-무팅요는 박지성과 같은 위치에서 뛰는 선수들. 호날두가 붙박이 주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니, 무팅요와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숨막히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게다가 포르투갈 출신은 아니지만 또 다른 윙포워드 라이언 긱스까지 기회를 엿보고 있다. 포르투갈 커넥션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올 시즌 막판 활약이 중요하다. 박지성은 리그 3경기를 포함해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결승 진출시 3경기)까지 5경기~6경기 정도를 남겨 놓고 있다. 경기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지만, 반드시 남은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챔피언스리그나 리그 우승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며, 득점이나 어시스트 같은 결과물을 만들 필요가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부상회복과 교체투입이라는 난관 속에서 이룬 결실이지만, 경쟁자 나니가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결정력이 떨어진다. 남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려 ‘결정력 부재’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지난 몇 경기에서처럼 나니와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 주전으로 뛸 수 있다면, 그리고 멋진 공격포인트를 추가한다면 포르투갈 커넥션을 넘어 그 어떤 경쟁자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포르투갈 커넥션에 갇힐 위기에 놓인 박지성은 오는 24일 스페인의 명문구단 바로셀로나를 상대로 생애 두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갖는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