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생애최고의빅매치눈앞…24일바르셀로나전출전유력

입력 2008-04-21 07: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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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번에도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최근 팀 전력의 핵으로 부상한 박지성이 오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누캄프에서 열릴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이 맨유 입단 후 갖는 최고의 빅매치. 세계최고의 클럽대항전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며 상대가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구단 바르셀로나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원정선수들을 공포에 몰아 넣는 누캄프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3년 AC 밀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 바 있으나 당시 소속팀이었던 PSV 에인트호벤은 클럽파워에서 현 소속팀 맨유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여느 때보다 높다. 최근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중요한 경기에 선발 기용되고 있다. 라이벌 루이스 나니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데다 라이언 긱스까지 슬럼프에 빠져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선발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말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5분밖에 뛰지 않았다는 점도 선발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도 교체 출전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지성을 챔피언스리그에서 중용하기 위한 퍼거슨 감독의 배려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왔다. 2003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는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어 맨유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리그에서도 아스날 등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클럽경기는 아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런 점들이 맨유 입단 후 최고의 빅매치인 이번 바르셀로나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박지성의 생애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4강 상대가 될 바로셀로나는 자국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리그 선두를 다투고 있는 전통의 강호. 2005-2006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며 호나우지뉴,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이번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박지성의 몸값과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며 소속팀 맨유의 ‘더블’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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