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찬호“쌩큐!클린트허들”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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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큐! 클린트 허들” 무사 1·2루서 강공 지시 후속타자 병살 위기모면 야구에서 결과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을 ‘세컨드게스(Second guess )’라고 한다. 왜 그 때 보내기번트를 하지 않았느냐, 투수를 왜 교체하지 않았느냐 등이 이에 속한다. 26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박찬호가 2006년 7월26일 이후 첫승을 따냈다. 박찬호의 콜로라도 로키스전 승리에는 로키스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밀어 붙이기 강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로키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전 7연승을 거두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날도 6-7로 뒤진 9회초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고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찬호는 연장11회 사이토를 대신해 등판했다. 11회는 안타 후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지만 우익수플라이와 1루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12회초. 박찬호는 선두타자 토드 헬튼을 맞아 볼넷을 내줬다. 헬튼은 박찬호에게 홈런을 4개나 뽑은 천적타자. 이어 지난 시즌 최고의 타자였던 매트 할러데이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고 희생플라이가 터지면 게임은 콜로라도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메이저리그도 보통 연장전에서는 보내기번트를 하는 게 대세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5번타자인 개럿 앳킨스에게 강공을 지시했다가 유격수 병살타로 공격의 맥을 스스로 끊어 놓았다. 박찬호로서는 하늘이 도운 셈이었다. 앳킨스는 이 때까지 5타수3안타 2타점으로 타격이 좋았다. 결국 박찬호는 무사 1,2루서 졸지에 2사 3루가 되자 브래드 하프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포수 요르빗 토리엘바를 투수땅볼로 처리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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