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특집]태권도金2개돌려차기예약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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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연구원이분석한10개종목메달전망
 최근 ‘스포츠는 과학이다’라는 말이 유행이다. 감독의 지시로 무조건 운동장 몇 바퀴를 뛰면서 체력을 보강하던 그런 시대는 지났다. 이제 스포츠에도 과학이 접목되지 않으면, 세계 정상에 설 수 없는 것이 시대 흐름이다. 이런 점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는 체육과학연구원(KISS)의 역할은 막중하다. KISS 연구원들이 느끼는 4년전 아테네올림픽과 이번 베이징올림픽 준비 과정의 차이점과 주요 종목의 메달 전망 등을 알아본다. ○태권도=남여 4체급에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당 출전 체급수를 4체급으로 제한해 실제로 한 국가가 딸 수 있는 금메달 수는 4개다. 아테네올림픽에서 금2, 동2(남녀 각각 금1 동1)를 획득한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메달이 기대된다. 현재 국내 선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자 황경선이 대표로 확정됐다. 67kg급에서는 위협적인 라이벌이 적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문대성 선수가 우승한 남자 헤비급은 한국 태권도가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체급이며, 이 체급의 우승도 점쳐볼 수 있다. ○수영=현재 국가대표 선수 13∼15명 정도 출전이 예상된다. 아테네올림픽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수영(경영)에서 처음으로 남유선 선수가 결선에 진출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의 박태환 선수와 평영 200m의 정슬기 선수의 메달획득이 기대되는 가운데 성민 등도 메달 및 결선에 도전하고 있어서 베이징올림픽은 한국의 수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조= 금 1개와 동 1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종합(양태영, 김대은), 평행봉(김대은, 유원철, 양태영), 철봉(김지훈) 등이 기대주이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은메달(김대은), 동메달(양태영)을 획득했다. 단체전은 지난 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단체 5위에 입상,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복싱= 아테네올림픽에서 조석환(-57kg), 김정주(-69kg) 선수가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김정주 선수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반면 조석환은 실패했다. 이외에 200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이옥성(-51kg)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리스트 백종섭(-60kg),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한순철(-54kg),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주요한 경력은 없지만 현재 상무 소속으로 정신력이 강한 조덕진(-75kg) 등 5명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유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14개 전 체급의 출전권을 따낸 유도의 최근 국제대회 성적을 보면, 2007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73kg(금), -60kg(동), -78kg(동)을 획득했고, 유럽전지훈련에서도 남자 -60kg, -66kg, -81kg에서 금, 은메달을 획득했다. 국제적으로 남자 유도 수준이 평준화되었지만, 최근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이 강한 면모를 보여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경량급을 중심으로 금 1개 (최대 2개)가 기대된다. ○레슬링= 레슬링 경기는 그레코로만형 7, 자유형 7, 여자 자유형 4체급에 18개 금메달이 걸린 종목이다. 6월 초에 출전국가가 모두 확정될 예정이지만, 우리나라는 4월 현재 그레코로만형 5, 자유형 2체급 출전이 확정됐다. 남은 쿼터대회에서 2-3체급의 출전권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돼 아테네대회 9체급 출전과 유사한 수준이며, 정지현 선수(그레코로만형 60kg급)의 올림픽 2연패가 기대되는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그레코로만형 55Kg급(박은철)과 84kg급(김정섭), 자유형 55kg급(출전선수 미확정)이 금메달 기대주로 떠오른다. ○핸드볼=여자 핸드볼은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4강 진입이 예상되는 노르웨이, 러시아, 루마니아, 한국의 경기력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금메달을 점치기 힘들다. 12개국이 참가하는 남자 핸드볼 종목에 8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테네보다 경기력이 올라갔지만 경기력이 우수한 유럽의 팀에 비교하면 공격이나 수비력에서 모두 뒤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개인기가 우수하고 팀워크가 좋기 때문에 당일 경기운영과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잘 이루어진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펜싱= 아테네올림픽에서 10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노메달에 그쳤다. 베이징에서는 남자 에페 단체 및 개인전(3명), 여자 에페 1명, 여자 플뢰레 개인전 2명, 남자 플뢰레 개인전 1명, 남자 사브르 1명, 여자 사브르 2명 등 10명이 참가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4명의 선수가 아테네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도 참가하기 때문에 실력이나 경험 면에서 아테네보다 훨씬 좋아 졌다. ○역도= 역도는 남자 8, 여자 7체급, 총 15체급이 있지만, 올림픽에는 남자 5, 여자 4 체급이 출전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베이징올림픽 대비 현재 한국선수들의 경기력 수준은 대체적으로 많이 향상됐다. 우리나라는 한국 역도간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미란 외에 윤진이, 임정화 등 여자선수와 이배영, 사재혁, 전상균 등 남자선수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장미란은 중국의 무솽솽과 치열한 금메달 싸움을 할 것으로 판단되며, 윤진이, 이배영, 사재혁도 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드민턴= 남여 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린 배드민턴에서 한국은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금 1개(남복), 은 2개(남단, 남복), 동 1개(여복)를 획득하였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메달을 기대한다.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0순위로 지목받았던 선수들(김동문/라경민)이 패배함으로써 많은 충격을 안겨준 배드민턴은 현재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선수 기량보다는 자신의 체력 및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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