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대한유도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행(65·사진) 용인대 총장이 “경기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한,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수익 창출을 위해 ‘스포츠전문 라디오’ 설립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26일 대의원총회에서 53개 가맹단체 투표로 대한체육회장을 선출하는 가운데 김 총장을 만나 회장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들어봤다.
-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스포츠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위상을 높여주고 싶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인 출신이 행정을 맡아야 한다. 엘리트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가 병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을 통해 비인기 종목에 도움을 주겠다.”
- 어떻게 하면 위상이 높아지나.
“체육을 전공한 뒤에도 나중에 지도자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선수생활이 끝나도 거기에 종사할 수 있는 시스템 말이다. 한꺼번에는 안 되겠지만 기초를 닦는 작업을 하겠다.”
- 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하고 싶은 일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선수들 뒷바라지에 노력하겠다.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급선무이다.”
- 베이징올림픽을 어떻게 예상하나
“아테네올림픽 수준인 금메달 9∼10개 정도가 될 듯하다. 특히 우리는 중국과 겹치는 종목이 많아 대략 그 수준이면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 체육회와 KOC의 분리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은 안했지만 체육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회장이 되면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가장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 스포츠외교가 약화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스포츠외교는 말을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IOC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줘야한다. 개인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한 두명의 특정 인사보다는 폭을 넓혀서 많은 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