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중앙MF뛰다왼날개이동때승률100%

입력 2008-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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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날개고정땐1승2무1패…오늘요르단전‘박지성시프트’관심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31일 요르단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홈 경기를 앞둔 한국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에 최적의 임무를 부여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비공개 훈련에 앞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허 감독은 “아무리 (박)지성이라 해도,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 맞춰야 한다. 가장 잘 맞는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어떤 포지션을 맡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박지성 시프트’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전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박지성은 오른쪽과 중앙을 오갔던 2006독일월드컵 이후 주로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했다. 무릎 부상으로 약 11개월을 쉰 기간을 빼고, 월드컵 이후 6차례 A매치에서 2번을 제외하면 모두 왼쪽 요원으로 나섰다. 그나마 해당 2경기서도 최초 중앙 미드필더에 위치하다 왼쪽 측면으로 올라갔으니 왼쪽 날개가 주 포지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성의 A매치 6경기 전적은 3승2무1패다. 작년 3월24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왼 측면을 누빈 뒤 0-2로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패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중앙에서 뛰다 왼쪽으로 이동했을 때 2승, 측면 날개로 뛰었을 때 1승2무1패로 나타난 것을 보면 적어도 기록상으로는 ‘선 중앙 MF, 후 왼쪽 날개’가 가장 어울린다. 하지만 허 감독은 박지성을 주로 왼쪽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일어나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 첫 경기(2월6일)서 최초 중앙 미드필더로 뛰다 왼 측면으로 이동해 득점포를 가동, 4-0 승리에 일조했다. 이후 3월26일 북한전(0-0)에서 박지성은 줄곧 왼쪽을 누볐다. 이번 요르단전도 큰 변화가 없다면 박지성의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이 될 공산이 크다. 다만, 상황별 변화가 따를 수 있다. 28일 파주 NFC에서 가진 고양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서 박지성은 왼쪽 측면을 맡아 안정된 몸놀림을 보인 가운데 원톱에 선 박주영과 잦은 스위치 포지셔닝(포지션 변화)도 꽤 인상적이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4-2-3-1 시스템이 구축된다고 보면 전방 공격수가 부족한 대표팀은 맨유처럼 박지성에게 중앙과 측면을 두루 누빌 수 있도록 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반해, 하재훈 축구협회 기술부장은 “박지성의 플레이에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서는 중앙 미드필더가 더 어울린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국축구의 필승카드 ‘박지성 시프트’. 결국 경기 당일이 돼야 결정되겠지만 최적의 경기력을 끄집어내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요르단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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