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공부벌레배영수‘재활비법’과외

입력 2008-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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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이스 배영수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올해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수술 이전과 비교해 구속이 10km나 저하돼 본인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애태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옆구리에도 탈이 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다행히 12일 복귀해 몇차례 중간계투로 구위를 점검한 뒤 선발 복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완벽한 부활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최근 전 두산 투수 손혁을 만나 재활에 대한 자문을 얻었다고. 손혁은 현재 투수 재활분야에서 명성을 얻은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의 톰하우스에서 수업중이다. 6월 3-5일 잠실 원정 도중 우연히 손혁을 만났다는 배영수는 “30-4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릴리스 포인트(투구시 손에서 볼을 놓는 지점)를 최대한 타자쪽으로 당겨라. 그러기 위해선 축족이 안정돼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그래도 만나고 싶었는데 훈련 끝내고 옷을 갈아입으러 (잠실구장 밖에 대기중이던) 구단 버스로 가다가 마주쳤다. 정말 운이 좋았다”며 해맑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배영수는 아울러 전날 자신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한화 김인식 감독의 지적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테이크백 동작에서 폴로스루까지 이어지는 팔의 스윙 속도가 예전만 못하다”고 촌평했었다. 배영수는 “맞는 말씀이다. 수술을 받고 나니 (밸런스가 깨져) 여기저기 아프면서 투구폼이 무너진 게 사실이다”며 문제점을 차근차근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려는 배영수의 모습에서 부상 이전 그가 왜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평가받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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