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트,체코전동점·역전골넣은‘터키영웅’

입력 2008-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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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흐베치 니하트(터키)는 유니폼에 성 대신 이름을 적는다. 니하트가 유니폼에 이름을 새긴 이유는 카흐베치라는 성이 ‘커피를 파는 사람’이라는 뜻의 터키어이기 때문이다. 터키에서는 예전부터 가업을 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니하트도 비슷한 경우다. 터키에서 커피를 팔았던 상인의 후손이 유럽 축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니하트는 16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유로2008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종료 3분을 남기고 2골을 몰아넣으며 체코를 3-2로 격침시켰다. 터키는 이날 승리로 조 2위를 마크, 8강에 합류했다. 터키가 체코를 꺾기는 1958년 이후 무려 50년만이다. 29세 니하트의 집중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니하트는 1-2로 뒤진 후반 42분 체코 골키퍼 체흐가 놓을 놓치자 재빠르게 기습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분 뒤에는 툰카이 산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강슛을 날렸고,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니하트는 레알 소시에다드 시절 이천수(페예노르트)와 한솥밥을 먹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터키를 3위로 이끌어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2002-2003시즌에는 23골을 넣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랭킹 2위에 오르며 개인기와 득점력을 과시했다. 현재 비야레알에서 뛰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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