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2위 두산, 3위 롯데가 주말 3연전을 나란히 싹쓸이하며 플레이오프행 티켓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꼴찌 LG는 7연패로 끝모를 추락을 계속했다. 롯데는 22일 잠실 LG전에서 조정훈의 완봉 역투와 가르시아 만루포, 이대호의 쐐기포로 낙승을 거뒀다.
가르시아 만루포…LG 7연패○롯데-LG(잠실)
롯데 가르시아는 1회 2사 후 조성환-이대호의 연속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시즌 16호 우월 만루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4번 이대호는 7-0으로 앞선 8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축포를 쏘아올렸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9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김광현 ·이진영 투·타 선두○삼성-SK(문학)
SK 김광현이 올 시즌 첫 10승(3패)을 정복했다. 김광현은 5회 박석민(1점)과 채태인(2점)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6.2이닝 3실점으로 승리, 19세 11개월로 2006년의 류현진(19세 2개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10승에 도달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이진영은 타율 0.362로 타격 1위로 올라섰다. SK는 47승으로 승률 7할을 돌파했지만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마일영 6승“괴물 넘었다”○한화-우리(목동)
한화 선발 류현진은 최고구속 146km를 찍었지만 공이 높게 뜨는 등 컨트롤이 불안했다. 1회 시작하자마자 3실점하더니 4회 송지만에게 솔로홈런,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했다. 3.1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뿌렸고, 8안타 6실점으로 시즌 5패째(6승). 우리 선발 마일영은 6.1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5패)를 수확했다.
‘대타’ 유재웅 2타점 결승타○두산-KIA(광주)
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선발 이원재는 늘 1회가 고비다. 1회만 잘 넘기면 괜찮은데…”라며 싹쓸이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의 계산은 반 정도 적중했다. 이원재는 1회 무실점 포함, 4회까지 6안타 3실점으로 버텼다. 그 다음은 타선의 몫. 3-3이던 6회초 2사 만루서 대타 유재웅이 2타점 우전적시타로 맞장구를 쳤다. 두산은 최근 4연승.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