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우리송지만,친정에비수…“칼갈고나왔다”

입력 2008-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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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히어로즈 송지만(35)은 1996년 한화에 입단한 뒤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황금 독수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4년 한화에서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어 친정팀을 떠난 지도 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를 보면 한화를 떠올리는 팬이 많은 것 같다. 송지만은 평소 농담을 잘하는 유쾌한 선수로 통한다. 그러면서 가끔씩 한화와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1. 천안북일고 출신 아니예요? 그에 관한 오해 하나. 팬들이 사인을 받은 뒤 “천안북일고 출신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한다. 송지만은 “하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나도 가끔씩 천안북일고 출신인 줄 착각할 때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송지만은 인천동산고를 나왔다. ○#2. 독수리 입모양 보니 송지만? 대전에 있을 때는 유명인사여서 공짜밥도 많이 먹고 공짜택시도 많이 탔지만 야구열기가 떨어지는 수원에서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번은 식당에 갔는데 주인이 계속 쳐다보더라.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 순간 주인이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입을 보니까 송지만이네. 독수리 입’이라며 박수를 치더라”며 웃었다. 돌출형인 ‘독수리 입’을 보고 자신을 알아본 것이지만 아직도 한화 선수로 착각하는 팬이 있다고. ○#3.친정팀에 기록 줬으니 친정팀에 복수? 송지만은 그만큼 친정팀에 대한 향수가 짙다. 그러나 22일 목동 한화전에 1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그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리며 3득점의 기폭제가 됐고, 2회에는 우전안타, 4회에는 선두타자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9호)을 날리며 한화 선발 류현진을 침몰시키는 데 선봉장이 됐다. 3루타만 터뜨렸으면 사이클링히트였지만 5회 중견수플라이, 8회 볼넷. 전날 솔로홈런으로 2-1 승리를 이끌더니 이날 7-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사실 3루타를 노렸다. 송진우 선배의 2000탈삼진 제물이 됐는데 친정팀을 제물로 나도 뭔가 만들어야하지 않느냐. 저번에 좋은 기록을 세워주면서 좋∼은 기분(?)이었는데 역시 의식하니까 안되네”라며 익살스럽게 고개를 흔들었다. 목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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