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17개월 만에 우승컵을 따냈다. 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열린 WGC(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7개월 만의 우승이다. 통산 32승에 상금랭킹은 4위까지 상승했다. 필 미켈슨(미국), 웨스트우드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싱은 미켈슨이 15번홀부터 4개홀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미켈슨은 공동 4위(8언더파 272타)로 밀렸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2타를 줄여 공동 16위(2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도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6위(1오버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PGA투어 레전드 리노 타호 오픈에 출전한 나상욱(24·코브라골프)과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나상욱은 5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고, 양용은은 1타를 잃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1위로 마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