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수석코치정해성이본온두라스전해법]‘모래알’조직력…허리를잡아라

입력 2008-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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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온두라스가 2패로 탈락을 확정지었다. 온두라스는 10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해 이탈리아전에 이어 2연패했다. 축구대표팀 정해성 수석코치가 13일 한국과 경기를 펼치는 온두라스의 전력을 정밀 분석했다. ○조직력이 약한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강하지 않다. 4-3-3 포메이션을 쓰는데 수비수 간의 협력 플레이가 좋지 않고, 공격에서도 개인기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중앙 수비수 퀴아롤 아르주, 사무엘 카바예는 체격조건은 좋지만 짧은 패스에 약하고, 뒷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조지 클라로스, 헨드리 토마스)은 압박 등 플레이가 적극적이지 못하다. 공격에서는 라몬 누네즈와 에밀 마르티네스가 개인 돌파를 많이 시도하는 것 이외에 위협적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온두라스의 역습만 조심하면 될 듯 하다. ○중원 장악과 적극적인 슈팅으로 공략 온두라스는 한국전에서 팀의 주장 헨드리 토마스, 주전 골키퍼 케빈 에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해 전력의 누수가 예상된다. 한국이 온두라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하면서 선수들을 끌어낸 뒤 수비수 뒷공간을 뚫기 위한 월 패스와 2대1 돌파 등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허리싸움에서 승리한다면 경기를 매우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온두라스는 2패로 자포자기 할 수도 있고,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 그들이 어떤 전술을 펴느냐를 역이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친황다오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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