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쌍둥이의무서운뒷심선두비룡잡고 3연패탈출

입력 2008-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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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의 4강 싸움에 일대 분수령이 조성된 하루였다. 삼성은 7일 2008삼성PAVV프로야구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2-1로 꺾고 40일만에 4위로 복귀했다. 후반기 들어 극심한 침체에 빠진 한화는 삼성에 0.5게임 뒤진 5위로 밀리는 동시에 90일만에 4위권 밖으로 추락하는 낭패를 봤다. 3위 롯데는 광주에서 6위 KIA를 5-2로 누르고 다시 4연승, 후반기 11승1패의 초절정 페이스를 이어갔다. 4연패에 빠진 KIA는 4강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목동에서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2위 두산이 히어로즈를 5-3으로 제압, 롯데와의 간격을 1경기차로 유지했다. 꼴찌 LG는 선두 SK를 상대로 모처럼 6-5 대역전승을 거뒀다. ○SK 5-6 LG(잠실) 최하위 LG가 1위 SK를 상대로 0-5 열세를 뒤집고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반란’을 일으켰다. SK 용병 선발 에스테반 얀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5점차로 밀리던 LG는 8회 안치용-최동수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어 조인성의 좌월 2점포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말에도 LG는 SK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용근과 대타 페타지니의 안타와 볼넷, 이대형의 번트로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서동욱의 끝내기 중전안타가 터지며 2루에 있던 대주자 김태완까지 홈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SK는 6연승을 마감, LG는 3연패를 끝냈다. ○롯데 5-2 KIA(광주) 4강행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KIA가 롯데의 파죽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 타자들은 1회부터 상대 선발 서재응을 몰아붙였고 그 중심에는 조성환이 있었다. 1회 1사 2루에서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조성환은 2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공격의 선봉에 섰다. 5타수 3안타(1홈런 포함) 4타점. 롯데 마무리 코르테스는 0.2이닝 무실점으로 3세이브에 성공했다.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팀 창단 후 최다인 원정 9연승이라는 또다른 신기록을 만들어내며 2위를 향한 꿈을 키웠다. ○삼성 2-1 한화(대전) 치열한 4위싸움을 전개하는 양팀의 시즌 최종전. 홈런 3방만으로 점수가 터졌다. 2회말 한화 이범호가 시즌 17호 중월 솔로홈런을 날리자 4회까지 송진우에 막혀 침묵을 지키던 삼성은 5회초 선두타자인 6번 박석민과 7번 손지환이 올 시즌 팀의 첫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솔로홈런 한방을 제외하면 완벽한 피칭이었다. 7.1이닝 2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수확하며 최근 에이스로 도약한 느낌. 권혁에 이어 8회 1사 2루서 등판한 오승환은 1.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3세이브를 수확했다. ○두산 5-3 히어로즈(목동) 두산은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에 이은 고영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3일 사상 초유의 연장 18회 혈전(잠실 한화전)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두산에 승리를 안긴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히어로즈 좌완 노환수를 상대로 이번에는 결승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두산 3번째 투수 이재우는 1.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째(1패)를 따냈다. 5타수 3안타를 친 김현수는 타율을 0.341로 끌어올려 이날 역시 5타수 3안타를 친 팀 선배 홍성흔(타율 0.346)과의 타격왕 집안싸움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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