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박주영더지켜볼필요있다”UAE전명단2일발표될듯

입력 2008-09-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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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 선수선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3)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30일 오후 2시 55분 1주일 간의 해외파 점검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허 감독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코칭스태프가 직접 현지에서 경기를 관찰했다. 나와 박태하 코치는 독일과 프랑스를 돌며 이영표(3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영(23, AS모나코) 등을 체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주영은 이적 후 첫 시즌이어서 리그 적응이 우선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다년 간 경험을 쌓은 이영표는 이른 시일 내에 팀에 적응해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를 앞둔 허정무호는 여러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UAE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정상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 UAE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과 2월 만나게 될 조 1, 2위 경쟁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과의 원정 2연전에서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8강 진출 실패 이후 그동안 참아왔던 축구팬들의 비판은 한국축구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대표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의 김두현(26)이 오른 무릎 내측인대 파열로 최대 6주 간의 재활이 필요해 UAE전에 결장하게 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허 감독은 김두현의 부상에 대해 ″정해성 수석코치가 프리미어리그 점검차 잉글랜드에 다녀 왔으니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에게 부상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한 선수가 빠진다고 해서 전체적인 전력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UAE전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온 해외파를 굳이 불러올 필요가 있느냐는 ´해외파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는 등, 선수선발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내파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어 ´해외파 무용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허 감독 역시 K-리거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그들에게 의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K-리그 선수들에게)기대가 많다. 유럽으로 떠나기 전에도 줄곧 K-리그 선수들을 지켜봐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 감독은 ″혹자는 깜짝발탁이라고 얘기들 하지만 그동안 쭉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꺼번에 여러 명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며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허 감독은 ″해외파들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력의 전부는 아니다.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아직 UAE전 구상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또한 일각에서 ´리그 적응단계에 있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 등을 굳이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불러올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주영과 박지성이 없다고 해서 대표팀의 축구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특정선수를 뽑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승리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조금만 부진해도 비판이 쏟아진다″며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결국 목표는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다. 선수들을 하나하나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역설했다. 허 감독은 이번 UAE전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모든 선수를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 ″언제는 그렇지 않은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할 것이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한편,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는 이날 공항에서 ″아마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나는 오는 2일 쯤 UAE전 명단이 나올 것 같다. 허 감독 및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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