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우즈벡과의평가전,무리할이유없다″

입력 2008-10-1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즈벡전, 굳이 무리할 이유는 없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경기력 극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허 감독은 9일 오후 4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약 1시간여 동안 훈련을 지휘하며,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패스연습에 이어 7대7 연습경기를 지시한 허 감독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오는 15일 치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필승전략 수립에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평소에 비해 이른 시간에 훈련종료를 선언한 허 감독은 ″(오늘 훈련은)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평가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11일 치를 우즈벡전은 단지 평가전일 뿐이다. 전력을 다해 승리해야 한다는 발상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결과가 좋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평가전 후 3일 뒤 UAE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최종예선 A조에 참가하고 있는 우즈벡은 현재 카타르와 호주에 2연패를 당해 초반 순위경쟁에 밀린 상태다. 그러나 우즈벡은 월드컵 3차예선에서 중동의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에 3-0 완승을 거둘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UAE전에서 꼭 승리해야만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 목표로 가는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는 한국으로서는 우즈벡이 실력을 평가하기에 가장 좋은 상대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면서 새로운 전술도 함께 시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이청용(20), 기성용(19, 이상 서울) 등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낸 김형범(24, 전북), 송정현(32, 전남), 정성훈(29, 부산) 등 선수구성이 다양하다. 그간 빈약한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던 대표팀이었지만, 허 감독은 이번 UAE전을 계기로 새 판을 짜고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김형범, 정성훈 등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프리킥과 위치선정에 이은 골결정력 등, 각자의 장점을 지녀 허 감독의 새 전략 수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허 감독은 우즈벡전에서 투톱을 기용하고, 다양한 선수기용 및 위치변화를 통한 전술, 세트플레이를 시험할 계획이다. 그는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대표팀에서) 부담감을 갖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다. 첫 발탁이 없다면 50회, 100회의 국제경기(A매치) 출전기록도 세워지지 않는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인 만큼 잘 해낼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주장으로 선임된 박지성에게는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 선수들과의 차이는 있겠지만 잘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허 감독은 최종예선 2차전 상대인 UAE에 대해 ″감독이 바뀌어 좀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3차예선과 최종예선 경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실력은 상대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기간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후반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파주=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