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선수송불러봤어?난해봤으~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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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가 보면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때맞춰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있다. 이른바 선수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선수송’이다. 모든 선수들이 선수송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선수송이 있는 선수들을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는 ‘최강 응원’의 팀답게 다른 팀에 비해 선수송이 많다. 타자들이 타선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관중석의 팬들은 선수송을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며 선수에게 힘을 불어 넣는다. 많이 들어본 듯한 멜로디와 단순한 가사의 반복이 특징.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그라운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선수송을 모아 보았다. ○조성환 송= 영국출신의 팝가수 다니엘 분의 ‘뷰티풀 선데이(1972)’가 원곡이다. 국내에선 김추자 씨가 ‘즐거운 일요일’이란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 ‘Hi hi hi(롯데 조·성·환), beautiful Sunday(오오오 오오오∼) This is(롯데) my my my (조·성·환)beautiful day(오오오 오오오∼)’ ○이대호 송= 국내 인기 그룹 자우림의 ‘하하하송’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차용했다. ‘라라라라(라라라라) 그대는(라라라), 저 하늘에(홈∼런!) 날리고(이대호!) 라라라라(라라라라) 친구여(라라라), 새롭게(홈∼런!) 태어나게(이대호!)’ 이대호 송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허용되는 ‘범용곡’이기도 하다. ○강민호 송= 보니엠의 히트곡 ‘Rivers of Babylon’의 첫 소절에서 가져왔다. ‘By the rivers of Babylon(롯데의 강민호!), there we sat down(롯데의 강민호) ye we wept(오오오오∼), when we remembered Zion(오오오 오오오∼)’ 강민호에게는 별도로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가 종종 불리기도 한다. ○가르시아 송= 부산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가르시아에게 선수송이 없을 리 없다. 거룩(?)하게도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가 그의 테마송이다. ‘할(가)∼렐루야(르시아), 할(가)∼렐루야(르시아), 할렐루야(가르시아), 할렐루야(가르시아)’ ○박현승 송= 멕시코 민요 ‘라 쿠카라차’의 하이라이트부분이 박현승을 위해 ‘변신’했다. ‘라쿠카라차!(박현승 안타!) 라쿠카라차(박현승 안타!) 아름다운 그 얼굴(롯데승리위하여) 라쿠카라차!(박현승 안타!) 라쿠카라차(박현승 안타!) 희한하다 그 모습(롯데승리위하여)’ ○이승화 송= 비틀즈의 히트곡 ‘오브라디오브라다’가 원곡이다. ‘오브-라-디 오브-라-다(롯데의 이승화) life goes on(이승화 안타∼) La-la how the life goes on(안타 안타 이승화∼)’ ○이원석 송= 다소 뜬금없어 보이지만 윤종신의 ‘팥빙수’에서 선수송을 따왔다. ‘야 빙수야∼(원석아) 팥빙수야∼(이원석아), 사랑해(화이팅) 사랑해(화이팅)’ ○박기혁 송= 코요태의 신나는 ‘아이 러브 락큰롤’. 듣다보면 중독성이 있다. ‘다 함께 흔들어(안타 하나 쳐주세요) 락큰롤(박기혁) 이 음악에 몸을 실어(안타 하나 쳐주세요) 락큰롤(박기혁) 마음껏 움직여봐(볼넷도 괜찮아요∼)’ 사직|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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