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만큼 팀에 헌신해야 한다.″ 염기훈이 부상을 털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울산 현대의 공격수 염기훈(25)은 19일 오후3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에서 홈팀 인천을 상대로 후반 43분 쐐기골을 뽑아내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염기훈은 이날 후반 28분 루이지뉴(23)와 교체투입 돼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43분에는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염기훈은 ″너무 오랜만에 골맛을 봐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이날 터져 나온 염기훈의 골은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3월29일 전북전을 끝으로 득점이 없었고, 지난 4월16일 대구와의 컵대회에서 기록한 골 이후 6개월 만에 만끽한 골 맛이었다. 지난 4월20일 벌어진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염기훈은 5개월 간의 치료기간을 거쳐 지난 9월20일 성남전을 통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염기훈은 ″이제는 70~80%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내가 쉰만큼 팀에 헌신해야 한다고 느꼈고 앞으로 더 좋아 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염기훈은 소속팀 경기 결장은 물론 국가대표팀 발탁 기회도 놓쳐 버리는 시련을 겪었다. 지난 15일 벌어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3-0 한국 승)를 그저 지켜봐야만 했던 염기훈은 ″공격진과 수비진 모두 정말 잘하는 것 같았다″며 대표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친한 (김)형범이가 UAE전을 앞두고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나도 빨리 형범이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표팀 선발을 희망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서서히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염기훈은 ″공격수로서 돌파와 크로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겠다. 또 골도 터뜨려야 할 것이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