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적인 자세로 임하겠다!″ ´겁없는 10대´ 이승렬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서울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프로축구 FC서울은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신예 이승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광대뼈 골절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정조국과 이청용의 발목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승렬은 전반 22분 빨래줄 같은 오른발 슛으로 두 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승렬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승리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서울(12승9무1패)은 승점 45점을 기록, 1·2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상 승점 47점)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는 서울은 26일 오후 3시 홈에서 성남과 일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막판 선두권의 윤곽이 드러날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이승렬은 ″성남전은 1위 싸움을 하기 위한 중요한 경기″라면서 ″전투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고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승렬은 대전의 반격이 거세진 후반 16분 문기한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벤치의 사인을 확인한 이승렬은 귀네슈 감독에게 자신의 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승렬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보다는 더 뛸 수 있는데 왜 빼냐는 표시였다″며 ″감독님이 그런 것을 원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둔 귀네슈 감독은 ″후반전 대전의 공세가 매서웠는데 잘 막아냈다″면서 ″성남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니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