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확률´무시한SK의우승

입력 2008-10-31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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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 또 다시 75%가 넘는 우승 확률을 무시해 버렸다. SK 와이번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며 직행한 SK가 두산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다.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체력 소모가 많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경기 수가 늘어난 것이 SK에 유리한 요인이었다. 게다가 방망이 화력이나 마운드 등 전력면에서 봤을 때도 SK는 두산에 비해 부족함이 없었다. 중간계투는 두산이 강하지만 선발진이 더 강한 SK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막상 뚜껑을 연 1차전에서 SK가 보여준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SK는 올해 투수 2관왕(다승, 삼진)을 차지한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2-5로 패했다. 지난 해에 이어 첫 경기를 내준 SK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과거 확률로 봤을 때 첫 경기의 결과는 단기전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과거 30번의 포스트시즌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그 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3번에 달한다. 25번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0번을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백분율로 따지면 각각 76.6%, 75%에 달하는 확률이다. 1차전을 두산에 내줬던 SK는 2차전을 승리로 이끈 후 ´남의 집´에 가서 3연전을 싹쓸이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확률´을 무색케 했다. SK가 이런 확률을 무시한 것은 비단 올해뿐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두산에 내줬다. 올 해보다 더 궁지에 몰려있던 SK가 두산을 꺾고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SK는 3차전 이후 힘을 냈고, 4연승을 내달려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가져갔다. 1,2차전을 지고도 우승을 거머쥔 것은 지난해 SK가 처음이었다. 올해도 첫 경기를 진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SK는 ´2년 연속으로 첫 경기를 내주고 우승을 차지´한 첫 팀이 됐다. SK가 또 다시 웃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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