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김성근의용병술, SK‘2년연속최강팀으로인도’

입력 2008-10-31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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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 감독이 2년 연속 SK를 통합 우승으로 인도했다. SK 와이번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2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휩쓸었다. SK는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가장 선수 조화가 잘 이루어진 팀이며, 이를 하나로 묶는 데 김성근 감독(66)의 힘이 컸다. 야구를 보는 안목,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통찰력, 철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로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로 확실한 기반을 잡았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해 이렇다할 스타 한 명 없는 SK를 국내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었다. 철저힌 계산된 작전을 구사하는 김성근식 ´스몰볼´은 상대팀 선수들로 하여금 기가 질리게 만들었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 컬러의 혁신을 일으켰다. 김성근 감독은 선, 후배, 이름값을 떠나 선수들에게 무한경쟁을 시키면서 전력을 극대화시켰고, 경쟁 속에서 선수들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벌떼 마운드´는 이제 SK의 대명사가 돼 버렸고, 막강 불펜진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포수 박경완의 힘, 여기에 김성근 감독의 적절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비룡군단의 투수진을 ´난공불락´으로 변모시켰다. 타선도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톱타자 정근우와 해결사로 성장한 최정의 기량이 윌취월장했고, 베테랑 선수 박재홍과 김재현도 제 몫을 충분히 했다. 여기에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선수들의 의식마저 패배를 모르는 사나이들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37번의 역전승이 그 것을 말해준다. 지난 해 2연패 후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던 SK는 올해도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4연승을 질주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김성근 감독은 1차전 패배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란 듯이 승승장구했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들의 부진 속에서도 과감한 불펜 기용으로 두산의 혼을 뺏고, 상대 투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기용하는 라인업은 마치 톱니바퀴 같았다. SK는 지난 해 통합우승으로 올해 초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 올해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해 내년에는 타 팀들의 반격이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이 이들의 협공을 다시 한 번 물리치고 SK를 최고의 팀으로 지켜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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