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싸움이‘귀’가막혀!귀네슈호,부산에통한의패배

입력 2008-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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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직행티켓최종경기서판가름
○프로축구 정규리그 25라운드 이처럼 긴장된 1위 싸움이 또 있을까. 바꿔 말해 이처럼 재미난 레이스는 근래 보기 드물었다.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 싸움은 종착역이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수원과 서울, 국내 최고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양팀이 25라운드까지도 1위를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최종전에서 진정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지난 주 난적 수원을 잡고 8부 능선을 넘었던 FC서울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인 부산 아이파크에 덜미를 잡히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서울은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25라운드에서 부산의 이승현과 최광희에게 연속골을 허용, 0-2로 패했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패배였다. 부산의 매운 고춧가루에 녹다운된 서울 귀네슈 감독조차 “상상도 못한 결과”라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7경기 연속무패(13승4무) 행진에 제동이 걸린 서울은 이날 패배로 14승9무2패, 승점 51로 수원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수원 +20, 서울 +18)에서 뒤져 2위로 밀려났다. 전날 전남에 3-0으로 압승한 수원은 16승3무6패, 승점 51로 기사회생하며 또다시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운명의 정규리그 최종전(9일)은 수원이 인천 원정경기, 서울이 포항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서울은 비록 원정이었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기성용 이청용 등 젊은 피를 앞세운 서울은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전반 13분 이승현의 왼발에 선제골을 뺏겼고, 후반 1분만에 또다시 최광희에게 2번째 골을 헌납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3분 이청용이 퇴장을 당해 일찌감치 승점 3을 포기해야 했다. 승점 48의 3위 성남은 수원과 서울이 모두 패하고 마지막 경기 대구를 잡을 경우 1위의 한가닥 희망은 남겨놓고 있다. 한편 한장 남은 6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천이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 상대 최재수의 자책골로 1-0으로 이기며 살얼음판 6위를 지켰다. 인천은 9승9무7패(승점 36)로 경남FC(10승5무10패·승점 35), 전북 현대(10승4무11패·승점 34)를 제치고 하루만에 다시 6위로 올라섰다. 1장의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주인은 결국 인천-수원, 전북-경남의 최종 라운드를 통해 가려진다. 부산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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