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먹하는놈들’영화판에떴다

입력 2008-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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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특명계장타다노히토시’…스텔론의록키방불…언론극찬
격투기 스타들의 스크린 나들이가 줄을 이으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K-1의 ‘배틀 사이보그’ 제름 르 밴너(프랑스)는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해 인기를 얻은 할리우드 액션영화 ‘바빌론 A.D’에 출연해 액션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밴너는 영화 속에서 액션 스타 빈 디젤과 여주인공 오로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강력한 파이터 ‘킬라’로 등장해 화려한 액션을 펼쳐 보였다. 2007년 프랑스 액션 영화 ‘스콜피온’에서 주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던 밴너는 K-1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숨겨 놓은 ‘끼’를 발산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은 일본 액션 영화에 출전해 화제다. 지난 9월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를 앞두고 일본에서 훈련 중 시간을 내 촬영한 ‘특명계장 타다노 히토시’에서 최홍만은 암흑계의 비밀 요원이자 살인청부업자로 등장한다. 주인공 히토시와 격렬한 몸싸움을 펼친 최홍만은 일본의 영화전문지 ‘시네마온라인’으로부터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나 실베스타 스텔론 주연의 ‘록키4’를 방불케 하는 액션 신을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홍만이 출연한 영화는 12월 6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종합격투기의 황제’ 예밀리야넨코 표도르(러시아)도 잠시 링을 떠나 스크린에 데뷔한다. 러시아 영화 ‘다섯번째 저주’에 출연한 표도르는 특히 한국의 액션 배우 김보성과 호흡을 맞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표도르는 태국 북부의 한 밀림에서 촬영 중인데 매일 새벽 4시부터 늦은 밤까지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처음 영화에 출연하는 표도르는 뛰어난 연기력까지 뽐내 촬영에 함께 한 스태프들로부터 연기력이 좋다는 칭찬까지 들어왔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표도르는 “영화 촬영보다 격투기가 더 힘들다. 단순히 돈 때문에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격투기 스타들의 스크린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색즉시공2’에서 스피릿MC 챔피언 데니스 강이 까메오 출연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 ‘무관의 제왕’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은 액션 영화 ‘얼티미트 포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UFC 챔피언 랜디 커투어(미국)는 무려 8편의 영화에 출연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격투기 스타들의 외도가 계속되면서 국내 CF에 출연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추성훈의 연예계 데뷔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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