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준결승·결승,제주개최확정

입력 2008-11-13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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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도시 선정으로 홍역을 치렀던 FA컵 결승전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3일 "올 시즌 FA컵 잔여 경기는 제주공설운동장에서 치른다"고 밝혔다. 현재 FA컵 잔여 경기는 준결승 2경기와 결승전 등 총 3경기. 준결승은 12월18일(시간 미정) 열리고 결승전은 21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경남FC와 고양KB국민은행, 대구FC, 포항스틸러스 등 4강에 올라있는 팀들은 제주도에서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올 시즌은 여느 해와는 달리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등 굵직한 일정들이 몰려있어 예전보다 20여일 늦은 시간에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당초 FA컵에서 살아 남은 구단들은 4강 진출팀 중 추첨을 통해 장소를 결정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들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12월에 잔디가 얼지 않는 곳은 제주도밖에 없다"며 최종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육지는 눈이 올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연말이나 최악의 경우 내년까지 넘어갈 확률도 있다"면서 "반면 12월 제주의 날씨는 10도 안팎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에는 그나마 좋은 조건"이라고 전했다. 제주가 관중동원 면에서 검증받았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 됐다. 그는 "6년 전 FA컵 결승을 제주에서 치렀다. 당시 경기장에 1만5000명 이상의 관중들이 모여들었다"면서 "반면, 올 시즌 고양국민은행과 전북현대의 8강전은 500명 정도 입장했고 대구FC와 울산현대의 경기는 200명밖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FA컵 관중 동원을 위해 현수막 제작 등, 홍보 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관계자는 FA컵 준결승 시간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대로라면 낮12시에 준결승 첫 경기를 치르겠지만 일몰로 인해 1시간 앞당기는 방법도 생각중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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