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허정무호특급조커’로거듭날까?

입력 2008-11-19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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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박주영(23, 모나코)이 허정무호의 ´특급조커´로 거듭날까? 20일 오전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드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B조 3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월 FC서울에서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로 전격이적한 박주영은 9월14일 로리앙전에 처음 출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후 그는 모나코의 공격수로 출전하며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고,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의 중요한 일전인 사우디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이번 사우디전에서 선발출전보다 후반 교체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주영은 지난 17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4라운드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 경기에서 박주영은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유도, 0-2로 뒤지던 팀이 추격골을 터뜨리는 계기를 만드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리야드로 이동, 팀에 합류한 박주영이 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부족한 훈련시간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에 허 감독은 기존 투톱인 정성훈(29, 부산), 이근호(23, 대구)를 선발로 내세운 뒤 후반전의 경기흐름에 따라 박주영을 투입,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전후반 90분 모두 활약을 펼칠 수는 없지만, 한국과 사우디 모두 전력을 일정부분 소진한 상태에서 체력을 비축한 박주영을 투입하면 1골차 승부로 전개될 것이 예상되는 이번 경기에서 승부의 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허 감독은 지난 16일 전지훈련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리그에서는 각 팀마다 특급조커들이 눈에 띄지만 대표팀에는 아직 그런 선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중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키는 선수의 존재는 감독으로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교체투입 후 맹활약하는 선수를 보는 기분은 최고"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이번 사우디전에서 박주영에게 자신이 바라는 조커의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할 전망이다. 박주영은 19일 오전 사우디전 장소인 킹 파드 국제경기장에서 가진 대표팀 마지막 훈련에 앞서 "선발과 교체에 관계없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할 수 없는 힘겨운 일전을 앞둔 허정무호에 승선한 박주영이 과연 허 감독의 기대대로 ´특급조커´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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