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박주영,사우디‘19년악연’끊는다

입력 2008-11-13 0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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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둔 ´허정무호´가 연일 들려오는 해외파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중동 원정에 나선 ´허정무호´는 15일 국내파 선수들로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사우디에 입성한다. 허 감독의 부름을 받은 해외파 공격수 박지성(27, 맨체스터유나이티드)과 박주영(23, AS모나코)은 리그 경기가 끝나는 16일과 17일 사우디 현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평가전 결장으로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한 두 선수이지만 최근 리그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허 감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UAE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주장으로 나서는 ´캡틴´ 박지성의 최근 행보는 화려하다. 박지성은 12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2008~2009시즌 잉글랜드 칼링컵 4라운드(16강)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해 냈다. 지난 8일 아스날과의 리그 라이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아스날과의 경기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 후 2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단번에 일축시켰다. 아스날전은 그의 팀 내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90분 내내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영국 언론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동료들이 받기 좋은 곳으로 연결됐고 날카로운 돌파는 마크하던 바카리 사냐의 옐로 카드를 유도해냈다. QPR전에서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듯 자신의 몫을 완벽히 수행한 박지성은 15일 자정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 역시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 프랑스리그 AS모나코에 진출한 박주영은 현재까지 2골을 기록 중이다. 표면상으로는 적은 수치지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의 팀플레이에 프랑스 언론들은 연일 극찬을 보내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9일 리그 최강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예전 기량을 되찾은 듯 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달 15일 UAE전 대승(4-1 승)으로 어느 때보다 사기가 높은 한국은 이번 기회에 사우디전 무승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박지성과 박주영이 사우디와의 일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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