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거미손’이운재,레이저도막았다

입력 2008-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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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관중비매너·플레이악영향…실명위험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부에서도 지고, 관중 매너에서도 완전히 패했다. 지난 해 아시안컵 당시 음주 파문으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골키퍼 이운재(35·수원)가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전 도중 현지 홈 관중이 쏜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레이저 포인트로 방해하는 것은 최근 국내외 스포츠 현장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는 문제로,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잘못될 경우 망막 손실 및 실명 위기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 중 수차례 레이저 빛을 맞고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던 이운재는 경기 후 “빛을 쐬는 순간 멍해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행동이다.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레이저 공격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9월 마나마에서 열린 일본과 바레인의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선 바레인 관중이 일본의 미드필더 나카무라 슌스케와 엔도 야스히토에게 녹색 레이저 광선을 쏘았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앞서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호날두(23)가 리옹 팬들로부터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 10월에는 국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투수 정현욱이 롯데 팬의 레이저 공격으로 투구를 방해받은 바 있다. 리야드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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