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최종예선후폭풍’6강판도에영향줄까?

입력 2008-11-21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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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이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한국시간) 리야드 킹 파하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한 선수들은 24명이다. K-리그에서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오범석(24, 사마라), 박주영(23, 모나코) 등 해외파 4명을 빼고 20명이 사우디 원정에 참가했다. 이중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성남일화, 전북현대,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등 4개 팀에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모두 8명이다. 2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포항전은 최종예선 후폭풍을 비켜갈 전망이다. 사우디전에서 후반 막판 5분 가량을 소화한 염기훈(25)과 사우디전 출전명단에서 빠졌던 김영광(25)을 대표팀에 보냈던 울산과 최효진(25) 단 1명이 대표팀에 포함됐던 포항은 큰 전력손실 요인이 없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23일 오후 2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전북전은 상황이 다르다. 정성룡(23), 김정우(26)를 대표팀에 내줬던 성남 김학범 감독은 그나마 여유로운 편이다. 김정우가 지난 사우디전에서 90분을 뛰었지만, 최근 2경기 연속득점을 기록 중인 한동원(23)과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모따(28, 브라질)가 뒤를 받치고 있고, 정성룡 역시 사우디전 결장으로 전북전 출장이 가능해 전력구성에 큰 무리는 없다. 가장 우려를 사고 있는 팀은 강민수(22), 임유환(25), 김형범(24) 등 3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내줬던 전북이다. K-리그 막판 3연승을 달리며 기적의 6강 진출에 성공한 전북은 올 시즌 성남전에서 3승1패로 앞서고 있어 선수단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차출로 팀 훈련에 빠졌던 세 선수가 모두 팀 전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강희 전북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강민수는 사우디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고, 임유환, 김형범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최 감독은 용병술을 통해 성남전 승리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23일 오후 2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홈팀 성남과의 6강전을 준비하고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은 사우디전 결장으로 그나마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임유환을 알렉스와 함께 중앙수비로 내세울 전망이며, 김형범은 후반 교체투입을 통한 ´조커´로 뛸 가능성이 높다. 강민수 역시 막강화력을 앞세운 성남의 공격이 거세지면 교체출전을 통해 뒷문단속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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