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6강PO…태극전사들은?]어제의동지, 4강길목에선적!

입력 2008-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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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끝낸 태극전사들은 20일 오후 귀국,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곧바로 K리그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선수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또다시 소속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2,23 일 벌어질 결전을 준비한다. 특히 10여 일 동안 동고동락했던 태극전사들은 이제는 ‘동지에서 적’으로 변신,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됐다. 김형범(전북) VS 정성룡(성남) 23일 열리는 성남과 전북의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는 한솥밥을 먹던 태극전사들이 창과 방패의 승부를 펼친다. 전북의 김형범과 성남 골키퍼 정성룡이 모순 대결을 벌이는 것. 이번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정성룡은 김형범에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 사정은 다르다. 올시즌 전북은 성남에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성룡은 전북전 4경기에서 7골을 내줬다. 김형범은 정성룡을 넘어야 하고, 정성룡은 전북에 당한 수모를 되갚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들 이외에도 성남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김정우와 전북의 수비수 임유환도 팀의 사활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염기훈(울산) VS 최효진(포항) 염기훈과 최효진은 이른 바 ‘스피드 전쟁’을 벌인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측면을 책임지는 주 공격수. 물론 측면 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활약하는 양 팀 공격의 핵으로서, 이들의 발끝에 승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염기훈이 왼쪽, 최효진이 오른쪽 측면 요원이기 때문에 경기 도중에는 반드시 충돌, 서로를 뚫고 막아야하는 운명이다. 최효진으로서는 또 한명의 대표팀 동료를 넘어야 한다. 울산 골키퍼 김영광. 동갑내기 친구로서, 대표팀에서는 가깝게 지내는 이들도 얄궂은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숨 돌리는 서울과 수원선수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수원의 이운재, 조원희, 서동현과 서울의 이청용, 기성용, 김치곤 등은 시간상 다소 여유가 있지만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30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서울은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챔프전에 직행한 수원과 12월 3일과 12월 7일 홈앤드어웨이로 정상을 다투게 된다. 그래서 태극전사에서 소속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순간, 모두가 적이 되는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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