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을닮은오리온스‘김용우’

입력 2008-11-23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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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의 신인 김용우가 서서히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용우(22)는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득점, 2리바운드, 1굿 디펜스로 오리온스의 86-7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2008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6순위로 입단한 김용우는 아직 대학생의 티를 벗지도 못했다. 정확히 말해 아직 대학생이다. 졸업 전, 드래프트(얼리드래프트)를 신청한 김용우는 쟁쟁한 1년 선배들 사이에서도 무사히 프로에 입성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김용우는 현재 연세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용우는 이날 경기에서 과감한 포스트업과 결정적인 3점슛, 100%의 자유투 등으로 신인답지 않은 위력을 선보였다. 오리온스의 김상식 감독(40)은 "원래 능력은 있는 선수"라며 "센터 출신이어서 그런지 포스트업을 아주 잘 한다"고 칭찬했다. 김용우는 마산고 시절, 센터와 포워드를 오가는 전천후 선수로 당시 고교랭킹 1, 2위를 다투던 유망주였다. 김 감독은 "(김)용우가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함지훈과 유사하다"며 김용우의 장기인 포스트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칭찬했다.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은 어린 시절, 가드부터 센터까지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 프로무대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함지훈은 내외곽을 겸비한 전천후 선수이다. 그리고 김용우의 플레이는 함지훈의 그것을 닮았다. 이날 김용우는 포스트업을 통해 공격의 돌파구를 찾았고 파울을 통해 자유투도 얻어냈다. 자유투 4개를 던져 4개 모두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3쿼터 막판에는 결정적인 3점포도 성공, 분위기를 오리온스 측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김용우는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김상식 감독은 "내외곽을 겸비한 선수다. 일대일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선수"라며 마지막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비록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김용우이지만 그의 뒷모습이 오리온스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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