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결승골’울산,전북꺾고PO진출및ACL출전권확보

입력 2008-11-26 21: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8

´명가´ 울산이 ´현대家´ 동생 전북을 물리치고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현대는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1분 터진 염기훈(25)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단판승부를 벌이게 됐으며, 지난 2005년 이후 3년 만에 왕좌 복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울산은 이날 전북을 꺾음으로써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한 수원삼성, 서울과 함께 내년부터 확대개편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었다. 2006년 전북과의 AFC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1차전을 3-2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1-4로 패해 종합전적 4-6으로 결승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던 바 있어 이날 승리한 울산의 기쁨은 더욱 컸다. 후반기 K-리그 막판 3연승을 바탕으로 기적의 6강 진출을 이뤄냈던 전북은 성남일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으나 결국 울산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눈물을 뿌렸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리백을 버리고 유경렬(30)~오창식(24)~박동혁(29)~박병규(26)로 이어지는 포백을 들고 나와 최근 4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전북의 공격 예봉을 차단했다. 또한 루이지뉴(23), 알미르(24, 이상 브라질) 대신 이진호(24)를 최전방에 세우고 염기훈(25), 이상호(21)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스리톱을 가동했다. 찬스는 전북이 먼저 잡았다. 전북은 전반 12분 측면 공격수 최태욱(27)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울산 골키퍼 김영광(25)까지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재진(27)이 골망으로 공을 밀어넣는데 실패, 천금같은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중반까지 전북의 공세를 막는데 치중하던 울산은 전반 36분 이상호의 오른발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지만, 4분 뒤 염기훈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울산은 전반 40분 센터서클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동혁이 문전 쪽으로 길게 올려줬고,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 서 있던 이진호의 머리를 맞고 뜬 공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골키퍼 권순태의 키를 넘기는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갔다. 상승세를 탄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1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박동혁을 막던 전북 수비수 강민수(22)에 의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박동혁이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노렸으나, 공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발에 막혀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전북은 다이치(24, 보스니아)와 조재진이 투톱으로 나서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은 후반 5분 문전혼전 중 울산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받은 임유환(25)이 페널티아크 중앙, 골문과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울산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전환하며 측면역습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고, 염기훈~이진호~이상호 삼각편대를 앞세워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울산은 후반 26분 이진호의 헤딩슛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맞고 나와 추가골에 실패했고, 이후 알미르와 루이지뉴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준플레이오프 경기결과 울산 1 (1-0 0-0) 0 전북 ▲득점=염기훈(전 41분, 울산) 【울산=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