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울산감독,“서울에서결판내겠다”

입력 2008-11-26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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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DTP ID=5068360.1.1.jpg>"서울에서 결판을 내겠다." 김정남 울산현대 감독(64)이 다가오는 FC서울전에 모든 것을 쏟아붇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1분 터진 염기훈(25)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참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각자 역할을 잘 해줬다. 어려운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염기훈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제 자리에서 잘 해 줬다. 경기 전 세트플레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렇게 됐다. 오늘 경기에 나선 전북의 플레이가 포항과 유사해 비슷하게 준비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흐름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울산은 2년 전인 지난 2006년 안방에서 치른 전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4로 패해 종합전적 4-6(1차전 3-2승)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승리한 울산은 정규리그 1, 2위로 이미 AFC챔피언스리그 2009시즌 출전권을 확보한 수원삼성, FC서울과 함께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자격까지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에서 2년 전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에 홈에서 세트플레이로 모두 실점하며 뼈아프게 패한 것을 상기시켰다"며 "선수들이 이후 실수하지 않는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났고, 오늘 경기에서도 전북의 세트플레이를 잘 막아내 승리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3일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서울전에서 체력적인 약점을 보일 것 같다는 질문에 "물론 (체력이)불리한 여건에 포함될 것이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이후 3년 만의 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 "모든 일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늘 경기와 같은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뒤 "서울에서 결판을 내겠다"며 승리를 양보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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