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프로축구 신인왕 후보 유호준(23, 울산)과 이승렬(19, 서울)이 팀의 명운이 걸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울산현대의 주축 미드필더로 거듭난 유호준, 그리고 FC서울의 ´포스트 박주영 선두주자´ 이승렬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유호준과 이승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앞서 정규시즌 동안에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신인왕 자리를 놓고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의식해 온 두 선수는 나란히 30경기 이상 출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30경기 출전´은 신인왕 선정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2000년 이후에는 2002년 이천수(18경기 7골 9도움), 2007년 하태균(18경기 5골 1도움)을 제외하면 모두가 30경기 넘게 출전 기회를 잡았다.
정확히 30경기에 출전한 유호준은 2008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울산 구단 1순위로 입단, 2골-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거리슛이 강점인 유호준은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공격수보다 더 많은 25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유호준이 울산의 쟁쟁한 미드필더들을 제치고 6강 플레이오프(포항전 0-0무)와 준플레이오프(전북전 1-0승) 등 2경기에서 모두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김정남 울산 감독이 유호준의 기량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 역시 소속팀 선수이자 또 다른 신인왕 후보인 이승렬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9월초 공격의 핵 박주영이 AS모나코로 떠난 뒤 "박주영의 장기적 대체자는 이승렬"이라고 말하는 등, 이승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승렬은 귀네슈 감독의 후원 속에 유호준보다 1경기 더 많은 31경기에 출전, 5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승렬은 라이벌전이었던 컵대회 수원삼성전(7월2일 1-0 서울승)에서 전반 추가시간 3분 결승골을 터뜨려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유호준과 이승렬이 경남의 서상민(32경기 5골), 부산의 박희도(26경기 4골4어시스트) 등 또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울산과 서울 양 팀의 샛별들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달린 단판승부에서 과연 부담감을 떨치고 당찬 플레이를 펼칠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이후 프로축구 신인왕 명단
연도 (우승팀) 소속팀 이름 기록
---------------------------------------------
▲2000년 (안양) 전북 양현정 32경기 6골 7도움
▲2001년 (성남) 부산 송종국 35경기 2골 1도움
▲2002년 (성남) 울산 이천수 18경기 7골 9도움
▲2003년 (성남) 안양 정조국 32경기 12골 2도움
▲2004년 (수원) 포항 문민귀 35경기 1골 2도움
▲2005년 (울산) 서울 박주영 30경기 18골 4도움
▲2006년 (성남) 전북 염기훈 31경기 7골 5도움
▲2007년 (포항) 수원 하태균 18경기 5골 1도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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