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18, 일본)가 자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해 파이널에서 김연아(18, 수리고)와 또다시 맞닥뜨리게 됐다.
아사다 마오는 29일 오후(한국시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시리즈 6차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49점을 얻어 총점 191.13점으로 최종 1위를 확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사다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64.64점을 합쳐 총점 191.13점을 확보, 4차대회 당시 얻었던 167.59점보다 무려 23.54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아사다가 획득한 191.13점은 김연아가 1차대회에서 기록한 193.45점보다는 낮은 점수다.
이날 아사다는 아람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를 배경으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후 예고했던 대로 트리플 악셀을 2번 시도했고, 점프와 스핀, 스텝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빙판을 손으로 집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이날 우승으로 그랑프리 점수 15점을 획득한 마오는 이로써 4차대회 2위 점수 13점을 합해 28점으로 그랑프리 파이널(12월11~14일, 경기도 고양시)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에는 김연아(30점, 한국)를 비롯해 조애니 로셰트(30점, 캐나다), 아사다 마오(28점), 카롤리나 코스트너(24점, 이탈리아), 안도 미키(24점), 수구리 후미에(24점, 이상 일본)가 출전하게 됐다.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2번 다 김연아가 1위, 아사다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의 김나영(18, 연수여고)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71.85점(기술요소 31.93점+프로그램구성 39.9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47.92점을 합쳐 총점 119.77점으로 지난 5차대회에 이어 또 한 번 9위에 올랐다.
119.77점은 5차대회 당시 125.95점보다 낮은 점수이고, 지난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얻었던 158.49점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김나영 역시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한 듯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도 차마 밝게 웃지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