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희주에게굴욕당한데얀, 2차전명예회복?

입력 2008-12-04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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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주전 골잡이 데얀(27)이 수원삼성 수비수 곽희주(27)에게 당한 수모를 설욕할 수 있을까? 곽희주는 지난 3일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 결정 1차전(1-1 무승부) 후 "데얀은 우리를 상대로 골을 한 번도 못 넣었기 때문에 마크하는 데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정조국, 이청용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데얀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어 정조국(8골)을 제치고 팀 내 최다골을 넣은 선수다. 간판 골잡이 데얀은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4-2 서울승)에서도 울산현대를 상대로 연장 전반 7분, 2-1로 앞서나가는 멋진 골을 터뜨려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데얀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는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7분 동료 미드필더 이청용이 데얀을 향해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줬다. 그러나 데얀은 트래핑 실수를 범했고 결국 수원 골키퍼 이운재에게 가로막혀 골 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반 38분에도 데얀은 동료 기성용의 절묘한 패스를 받았지만, 드리블과 슈팅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끝내 넘어지고 말았다. 데얀은 후반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18분 이을용과 교체됐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정조국보다 데얀이 더 움직임이 둔해서 데얀을 빼고 이을용을 넣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의 전술상 결정이었지만 데얀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1차전 부진에다가 상대 수비수에게 굴욕까지 당한 데얀이 7일 오후 2시 ´적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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